※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지난 6일, 2021년 두차례 진행한 '2021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강릉살자>의 보고서이자 강릉과 로컬에 관한 더웨이브컴퍼니의 생각을 담은 책 『강릉살자 성과자료집』입니다.

2021년 3월 더웨이브컴퍼니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지원합니다. 로컬과 청년에 관해 고민하던 터라 저희의 비전과 미션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동안 생각하던 바를 이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통해 실험할 수 있는 장이 될거라고 여기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청년 유출을 막고 대도시 거주 청년의 지역 이주를 장려하는 본래 취지와 함께 강릉을 거점으로 생활하는 청년과 강릉 이외의 지역에서 온 청년들이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그들에게 힘이 될 커뮤니티와 지속 가능한 삶을 꿈꾸게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1기와 2기에 운영진으로 참여한 다정(디렉터 이태훈님)은 프롤로그에서 "떠남의 이유는 '살기 위해 혹은 먹고 살기 위해'였고 머무르기 위해서는 '잘'이라는 유토피아적 수식이 늘 따라붙었고 매 순간 정착은 '현실과의 대면'임을 일깨웠다. (중략) 첫 난관은 당장의 빈 주머니와 허기진 배이지만, 결정적 난관은 '혼자 남는' 밤이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대도시를 떠나 로컬로 향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건 생존과 함께 이어가야 할 생활, 그리고 누군가와 같이 이어갈 수 있는 '삶'이 아닐까요? 이 책에는 더웨이브컴퍼니와 강릉살자 참가자들의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과 솔직한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연고 없는 땅에서의 첫 난관은 당장의 빈 주머니와 허기진 배이지만, 그런 문제야 대도시에서 생존한 기지만으로도 일시 해결은 가능했다. 예상 못 한 결정적 난관은 '혼자 남는'밤이었다. 6쪽
먹고 살게끔 하는 '일거리'와 '창업'도 좋지만, 그것들을 '잘' 영위하게 하는 것은 결국 심리적인 안정이다. 외로움과 불안감을 지우는 따뜻한 소속감, 그렇게 우리는 '관계'에 집중하기로 했다. 7쪽

강릉살자 문화
a. 익명 - 강릉살자에서는 이름, 나이, 직장을 밝히지 않고, 별명과 직업, 작업에 대해 공유한다. 특정 환경에 속한 누군가가 아닌 오로지 자신으로서 생활하며, 편견없는 대화를 나눈다.
b. 반말 - 강릉살자에서는 수평어(반말)를 사용한다. 어릴적 불특정한 또래의 아이들이 놀이터에 모인 뒤 흩어지는 것처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친구가 된다. 11쪽
우리 삶이 파도를 버티기 위한 건 아닐 거야. 돛을 올리고 바람을 이용하고, 어딘가에 점점 가까위지기 위한 걸거야. 낡고 위태로운 이 배는 어쩌면 우리가 만든 허상일지 몰라. 우리에게로 와. 131쪽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골목처럼 강릉에서 내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 서울은 강남, 강북, 어느 동네에 사느냐에 따라 사람을 비교하기 시작해서 그런지 여유가 없었어. 대신 이곳에서는 거실이 있고 그 공간으로 햇볕이 스며드는 우리 집이 있었으면 해. (중략) 사실 일은 어떻게든 구할 수 있지만 사람을 구하는 것, 연대와 공감할 무리를 이루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 강릉은 내게 있어 그게 이뤄진 도시야. 그래서 돌아올 생각이고. 142쪽
사실 강릉이 죽은 도시라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 있었는데, 더웨이브컴퍼니 친구들을 포함해 이곳에 남아 도시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이들을 보며 강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어. 좋은 경작지에서 농작물을 심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불모지에서 밭을 경작하고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는 것에 자극을 받았고. 153쪽
힘에 부치는 때에 이를 이해할 누군가가 있다면 그 관계는 인간관계이자 비즈니스 파트너, 친구로서 연속성을 갖게 되거든. 159쪽

삶을 이어가는데 사람이 가장 크다는 걸 확인했어. 직장도, 일도,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만큼 중요한 게 없거든. 강릉엔 바다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서핑을 할 수 있는 파도와 푸른 하늘이 있어. 169쪽
성장통이라는 말이 있지요. 강릉살자 참가자와 운영자 모두 아픈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다 큰 성인들이 한 곳에서 먹고 자고 배우며 생활하는 일은, 그리고 그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략) 단순히 같이 살거나 밥을 같이 먹는 수준을 넘어, 각자의 삶과 일에 제것처럼 고민해줄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강릉에 남기로 한 친구들, 떠났지만 돌아오고 싶다고 한 친구들 모두 정착하고 싶은 이유를 친구로 꼽았습니다. 191쪽

글 = 변준수
사진 = 김리오
제작 = 더웨이브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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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지난 6일, 2021년 두차례 진행한 '2021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강릉살자>의 보고서이자 강릉과 로컬에 관한 더웨이브컴퍼니의 생각을 담은 책 『강릉살자 성과자료집』입니다.
2021년 3월 더웨이브컴퍼니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지원합니다. 로컬과 청년에 관해 고민하던 터라 저희의 비전과 미션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동안 생각하던 바를 이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통해 실험할 수 있는 장이 될거라고 여기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청년 유출을 막고 대도시 거주 청년의 지역 이주를 장려하는 본래 취지와 함께 강릉을 거점으로 생활하는 청년과 강릉 이외의 지역에서 온 청년들이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그들에게 힘이 될 커뮤니티와 지속 가능한 삶을 꿈꾸게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1기와 2기에 운영진으로 참여한 다정(디렉터 이태훈님)은 프롤로그에서 "떠남의 이유는 '살기 위해 혹은 먹고 살기 위해'였고 머무르기 위해서는 '잘'이라는 유토피아적 수식이 늘 따라붙었고 매 순간 정착은 '현실과의 대면'임을 일깨웠다. (중략) 첫 난관은 당장의 빈 주머니와 허기진 배이지만, 결정적 난관은 '혼자 남는' 밤이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대도시를 떠나 로컬로 향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건 생존과 함께 이어가야 할 생활, 그리고 누군가와 같이 이어갈 수 있는 '삶'이 아닐까요? 이 책에는 더웨이브컴퍼니와 강릉살자 참가자들의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과 솔직한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글 = 변준수
사진 = 김리오
제작 = 더웨이브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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