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책은 처음 글을 쓰는 이,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강원국의 글쓰기』입니다.

우리는 글을 잘 쓰는, 소위 말해 기깔나게 쓰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글쓰기 책들도 많죠. 하지만 글을 정말 못 쓰다가 발전한 사람의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작가 강원국 씨는 스스로 "전 예전에 글 엄청 못 썼습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강원국의 글쓰기』는 좀 더 편안하게 읽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첫 단행본을 냈던 강 작가는 이후 글쓰기 강의,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합니다. 책 서문에 있는 내용인데 그때마다 "이제 대통령 좀 그만 팔아먹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때 그는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청와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통령의 글쓰기』와 기업에서 겪은 얘기로 만든 『회장님의 글쓰기』, 둘 다 나의 책이 아니다. 관찰기이자 대통령과 회장에게 배운 글쓰기론이다. 이제 비로소 내 얘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는 글쓰기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동기'라고 강조합니다. '강의로 글쓰기를 가르칠 순 없다. 글쓰기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글 쓸 용기와 자신감, 쓰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줄 뿐이다'고 말합니다. 과거 제가 글쓰기 강의를 준비하면서 했던 고민을 강원국 작가도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똑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첫 단계일 것입니다.
물론 책을 쓰는 것과 글을 쓰는건 조금 다릅니다. 돈을 목적으로, 연재를 위해서 쓰는 글과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글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 모든 행위가 문자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즐겁고 효과적이게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못 쓰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쓰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한다. 그러자면 다섯 가지 접근 동기가 필요하다. 먼저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이기적인 글쓰기를 해야한다. 내가 재밌고, 나에게 유용하고, 스스로 감동해야 남에게 줄 게 생긴다. 39쪽
무의식이 습관을 만든다. 내 무의식에는 술 먹는 습관이 내장되어 있다. 술을 꾸준히 마셔온 결과다. 습관은 강력한 유혹이다 (중략) 우리의 무의식에 글 쓰고 싶은 마음을 장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기 쉬운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쉬운 일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무엇이건 상관없다. 글쓰기와 관련된, 자신에게 맞는 쉬운 일을 먼저 찾는다. 그리고 되풀이한다. 45- 46쪽

창의성은 글쓰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다. 어떻게 창의성을 키울까. 첫 번째가 '융합'이다 (중략)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동종 교배는 공멸이다. 하지만 다른 것이 섞일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이 나온다. 60-61쪽
전체 내용을 알고 글 쓰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미 다 쓴 것이다. 글쓰기는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궁금증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이 글쓰기다. (중략)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질문하는 훈련이 안 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답하는 것은 '지식'이다. 반면 글쓰기는 스스로에게 '이것은 무엇이냐'고 묻고 답하는 것이다. 85쪽

글 쓰는 사람이 흔히 범하는 잘못 중 하나는 자신에게만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점이다. 내 지식과 글솜씨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의 절반만이라도 다른 대상에 할애해야 한다. 그 대상은 사람일 수도, 사물일 수도, 상황이나 문제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그것을 모른다고 전제하는 게 좋다. 그래야 어림짐작과 설익은 추론, 성급한 결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119쪽
우리도 자기만의 클리셰를 갖자. 아니꼽더라도 그들이 선점한 클리셰를 흉내 내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어차피 그들도 처음엔 누군가를 모방했고, 그것은 그들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모든 글을 이미 있는 글의 변형이다. 127쪽

어휘력은 무엇인가.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다. 나아가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사물이나 현상을 묘사할 때 떠올릴 수 있는 단어의 숫자가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떠오른 것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적합한지 고를 수 있는 능력이다. (중략) 글은 어휘와 개념으로 쓴다. 개념이 내용물이라면, 어휘는 운반수단이다. 153쪽
나는 글을 쓰기 전에 다음 세 가지를 떠올리며 첫 문장의 부담과 욕심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용두사미 하지 말자. ▲처음부터 악 쓰면 목이 쉰다. ▲클라이맥스는 뒤에 있다. 216쪽

사람들은 거대 담론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주변 얘기에 움직인다. 이론 말고 실제, 의도 말고 실행, 원칙 말고 실천 내용을 써야하는 이유다. 거창한 것이나 관념적인 것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것,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을 쓰자. 223쪽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이다. 이들은 글을 들고 독자 앞에 나선다.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있고 이렇게 생각하고 느꼈고 깨달았다'고 얘기한다. 자신을 드러낸다. 이것이 나라고 외치는 글쓰기다. (중략) 글을 쓰는 이유는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비겁하다. 285쪽

글 = 변준수
사진 = 진명근(Workroom033)
※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책은 처음 글을 쓰는 이,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강원국의 글쓰기』입니다.
우리는 글을 잘 쓰는, 소위 말해 기깔나게 쓰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글쓰기 책들도 많죠. 하지만 글을 정말 못 쓰다가 발전한 사람의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작가 강원국 씨는 스스로 "전 예전에 글 엄청 못 썼습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강원국의 글쓰기』는 좀 더 편안하게 읽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첫 단행본을 냈던 강 작가는 이후 글쓰기 강의,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합니다. 책 서문에 있는 내용인데 그때마다 "이제 대통령 좀 그만 팔아먹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때 그는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청와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통령의 글쓰기』와 기업에서 겪은 얘기로 만든 『회장님의 글쓰기』, 둘 다 나의 책이 아니다. 관찰기이자 대통령과 회장에게 배운 글쓰기론이다. 이제 비로소 내 얘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는 글쓰기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동기'라고 강조합니다. '강의로 글쓰기를 가르칠 순 없다. 글쓰기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글 쓸 용기와 자신감, 쓰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줄 뿐이다'고 말합니다. 과거 제가 글쓰기 강의를 준비하면서 했던 고민을 강원국 작가도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똑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첫 단계일 것입니다.
물론 책을 쓰는 것과 글을 쓰는건 조금 다릅니다. 돈을 목적으로, 연재를 위해서 쓰는 글과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글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 모든 행위가 문자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즐겁고 효과적이게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글 = 변준수
사진 = 진명근(Workroom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