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프리랜서 이야기, 김지은 작가의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흔히 세가지 꿈을 꾼다고 합니다. 과거에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분들도 비슷했는데요. 목요일, 금요일이 되면 동료들은 "나 이번주 로또 맞으면 퇴사할거야"와 "유튜브 떡상하면 회사 나갈거야" 그리고 요즘은 "주식 잘 되면 당장 때려친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이 말을 달고 살던 직장 선후배들을 많이 봤지만, 99.9% 확률로 다음주 월요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세상 모든 직장인이 꿈꾼다는 영원한 퇴사와 내 사업체를 꾸리는 것, 그것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레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의 삶을 기대하곤 합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홀로 일하는 모습은 모든 직장인에게 매력적인 순간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니까요.
더웨이브컴퍼니 입사 전 프리랜서 생활을 3년 넘게 이어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넌 좋겠다. 네가 일 하고 싶을 때 일하고 편하게 쉴 수 있어서"였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정말 'free'하지 않습니다. 김지은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일화와 심적인 변화 등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그는 "프리랜서와 백수의 차이는 한끗이다"고 말하면서 "프리랜서는 쉴 때 못 쉬고 일할 때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건강검진 받는건 그림의 떡이다"라고 요약해 설명합니다.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프리랜서를 가리켜 1인 기업의 대표이자 사원, 팀장이자 팀원이며, 내가 영위하는 나의 세계관을 이끌어가는 책임자라고 말합니다. 김 작가는 책에서 실제 회사보다는 자유롭고, 바깥에서 보기에도 굉장히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듯 보이지만, 엄청난 압박감과 책임감, 온종일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하는 고충과 혼자여서 좋은 프리랜서 라이프 모두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나는 분명 연차도 쌓여가고 연봉도 조금씩 올라가고 직급이라는 것도 생겼는데 내가 뭘 쌓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닌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9쪽
작은 구멍가게 문 안쪽에서 파리채를 안고 꼬박꼬박 조는 할머니처럼 프리랜서라고 간판은 달았지만 좀처럼 손님이 오질 않던 그 시절을 나는 '프리 백수 시절'이라 부른다. 16쪽

정신없고, 울기 바빴던 나의 퇴사 날, 좀처럼 울지 않는 내가 쏟아냈던 그날의 눈물이 조금은 나를 자라나게 했을까? 돌이켜보면 안정적인 삶을 잃는 게 무서워 지레 시들어 있던 내게 정말 필요했던 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용기'였던 것 같다. '다시 활짝 피어날 나'에게. 95쪽
프리랜서가 되고 제일 좋은 것 중 하나를 꼽자면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도 된다는 것이다. (중략) 인맥은 줄어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안에 '억지'는 없다. 114쪽

길을 걷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황무지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곤 풀을 뽑고, 돌을 골라 땅을 고르고 끊어진 길 위엔 다리를 놓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의 길을 간다는 건 고되고 때론 외로운 일이다. 땅을 고르느라 엉망이 된 손을 보며 불평할 겨를도 없다. 132쪽
온전한 나의 프리랜서 라이프만을 생각하며 거절을 불편해하지 않고 불안한 현실에 매이지 않기 위한 '단순함' 말이다. 거절할 상황이 오면 합당한 이유를 감정은 섞지 않고 '단순하게' 말하는 것. 179쪽

글 = 변준수
사진 = 진명근(Workroom033)
※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프리랜서 이야기, 김지은 작가의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흔히 세가지 꿈을 꾼다고 합니다. 과거에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분들도 비슷했는데요. 목요일, 금요일이 되면 동료들은 "나 이번주 로또 맞으면 퇴사할거야"와 "유튜브 떡상하면 회사 나갈거야" 그리고 요즘은 "주식 잘 되면 당장 때려친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이 말을 달고 살던 직장 선후배들을 많이 봤지만, 99.9% 확률로 다음주 월요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세상 모든 직장인이 꿈꾼다는 영원한 퇴사와 내 사업체를 꾸리는 것, 그것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레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의 삶을 기대하곤 합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홀로 일하는 모습은 모든 직장인에게 매력적인 순간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니까요.
더웨이브컴퍼니 입사 전 프리랜서 생활을 3년 넘게 이어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넌 좋겠다. 네가 일 하고 싶을 때 일하고 편하게 쉴 수 있어서"였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정말 'free'하지 않습니다. 김지은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일화와 심적인 변화 등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그는 "프리랜서와 백수의 차이는 한끗이다"고 말하면서 "프리랜서는 쉴 때 못 쉬고 일할 때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건강검진 받는건 그림의 떡이다"라고 요약해 설명합니다.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프리랜서를 가리켜 1인 기업의 대표이자 사원, 팀장이자 팀원이며, 내가 영위하는 나의 세계관을 이끌어가는 책임자라고 말합니다. 김 작가는 책에서 실제 회사보다는 자유롭고, 바깥에서 보기에도 굉장히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듯 보이지만, 엄청난 압박감과 책임감, 온종일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하는 고충과 혼자여서 좋은 프리랜서 라이프 모두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글 = 변준수
사진 = 진명근(Workroom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