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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the Traveller magazine] 강릉의 새로운 물결, 더웨이브컴퍼니

강릉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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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파도살롱에서 만난 CEO 김지우와 마케팅 디렉터 최지백.


국내외를 막론하고 ‘로컬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포화 상태에 이른 대도시를 벗어나 소도시로 내려간 이들로, 지역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공간을 만들며 잠든 도시를 깨우는 중이다. 강릉에 이런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공간을 만들고 로컬의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로 제작하는 이들이 있다. 3명의 경영학도가 주축이 된 더웨이브컴퍼니The Wave Company다.


지난해 강릉의 옛 주거지인 포남동에 카페를 표방하는 복합문화공간 ‘웨이브라운지’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더니, 5월엔 명주동에 코워킹 스페이스 ‘파도살롱’을 열었다. “카페 같은 F&B 시설보다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코워킹 스페이스를 열었어요.” 늦은 저녁, 파도살롱에서 더웨이브컴퍼니의 주축이 되는 세 사람 중 CEO 김지우와 마케팅 디렉터 최지백을 만났다. 이들은 현재 크게 3가지 일을 진행 중이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공간인 파도살롱 운영이 하나, 강원도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온, 오프라인 미디어 <033매거진> 발행이 또 하나, 그리고 남은 하나는 현재 제작 중에 있다. 강릉의 특색이 담긴 제품이 될 수도 있고, 숙박 같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사실 10대 때까지만 해도 고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어요. 울산으로 대학을 갔다 군복무를 강릉에서 하며 고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셋 중 김지우만 강릉이 고향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서울 홍대 앞에서 거주했는데, 그때 오히려 로컬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외지인이 바라보는 강릉의 아이덴티티는 첫 번째가 자연이라고 생각해요. 지역민 입장에서 보면 강릉 사람들은 애향심이 강한 게 특징이고요. 외지인이 많이 유입된 제주와 달리 강릉은 이 지역 출신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김지우와 달리 경기도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울산에서 대학을 다니고 대구에서 장교로 군복무를 한 최지백은 강원도권 생활이 처음이었다. “강릉에서 생활하며 새롭게 알게 된 건 문화의 도시란 점이에요. <명주인형극제>나 <정동진독립영화제> 같은 행사도 자주 있고 시에서 혹은 시민들이 만든 문화공간도 많아요. 서울과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하지만 비슷한 인구가 사는 타 지역을 생각했을 땐 놀라운 일이죠.”


강릉은 ‘강원도의 문화 수도’라는 별칭을 가졌는데, 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때가 <강릉 단오제>다. 풍어, 풍작, 집안의 평화를 신에게 비는 날로 강릉에선 명절처럼 여겨지는데, 보통 관광객 유입을 목적으로 열리는 일반적인 지역 축제와 달리 단오제는 지역민이 주축이 된다. 더웨이브컴퍼니는 올해 단오제에서 지역 청년과 관광객을 불러들일 공간을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강릉의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를 기획하고 브랜딩하는 작업을 맡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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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살롱에 비치된 책들. 로컬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이들이 만든 <033매거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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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살롱에는 사진작가, 만화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입주했다.


“지역을 드러낼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 등이 잘 진행되기 위해선 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더웨이브컴퍼니는 초창기부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나 강릉시청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안타깝게도 아직 지자체에선 지역 발전을 논할 때 콘텐츠보단 테마파크 같은 시설을 먼저 떠올려요. 그렇기에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하면서 부딪힐 때도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죠.” 이들은 지역에서 자신들이 몸소 겪으며 성장해온 것을 바탕으로 파도살롱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컨설팅을 해준다. 이 지역의 환경과 자원, 소비자에 최적화된 목표나 분야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들은 강릉의 커피나 맥주, 교동짬뽕 같은 것 앞에 로컬을 붙이곤 해요. 그런데 제가 강릉스럽다, 라고 느끼는 건 독립극장인 신영극장 같은 문화공간이에요. 결국 로컬에 대한 정의는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가 최근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 로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워크숍에서 내린 결론이다. 그렇기에 로컬 브랜드를 만드는 일도 사람마다 방향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저희가 생각하는 최고의 로컬 브랜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에요. 그런 연유로 지역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해요.” 올가을에는 강원도 외에도 타 지역에서 로컬 관련 사업을 하는 이들과 함께 포럼을 열어 방향성을 고민할 예정이다. 이들이 만드는 강릉의 새 물결이 강릉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닌, 로컬 크리에이터의 미래로 느껴졌다.


이지혜∙권아름 에디터, 전재호∙강신환 포토그래퍼 | 2019.09.


원문 출처 : http://www.thetravellermagazine.co.kr/pages/view.asp?category1=DOMESTIC&category2=DOMESTIC+TRAVEL&boardNo=4318&page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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